#리치맨의 생각과 정보
/1억 미만 나대지! 대체 어디 있다 이제야 또 보이니?
지난번에 토지 박물관에서 탈출했던 것 아냐? 그동안 뭐했어?~
관심만 갖고 데려가는 사람이 없어서, 가격 더 내려서 다시 나왔다고!~
어쨌든 그동안 맘 고생 많았다. 야!
그럼. 복습한다는 셈치고 다시 한번 살펴볼까.
자! 그럼. 너가 있는 곳이 어딘지 자세히 한번 보자.
어디라고? 아~ 한림읍 상명리 ‘동동’
야! 근데~ 120가구 밖에 안 되는 쬐끔만 한 곳 같던데,
굳이 마을을 4개동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을까?
아하~ 4ㆍ3 사건 때 마을이 모두 폐허가 돼서, 아예 없어졌던 적이 있었구나~!
그래서 피난생활 하다 이차 저차 여기저기 편입됐다 재건 된 지 약 70년 밖에 안 됐네.
그렇게 가슴 아픈 역사가 존재하는데, 당연히 사람이 있건 없건~
예전 마을 4개동은 그대로 살려 놔야지. 옛것을 지키고 있는건 잘한 거네~!
어쨌든 너가 있는 곳은 중동, 서동, 조성동, 동동 중에 ‘동동’이네~ 그치?!
그냥 단순하게 동쪽에 있다고 해서 동동인가?
그래도 어디 기준 동쪽은 있어야 할 건데..
아하~ 느지리오름 하고 망오름 동쪽에 있구나.
그래서 동동이구나~ 맞지?!
“아닌가~ 새끼가 왜 대답이 없어?~ 저번에서 똑같이 씹드만!”
”밝은오름 기준인가~ 헷갈리네~”
어디 동쪽 기준이던 그게 뭔 상관이냐~
어쨌든 지나치게 싸서 엄청나게 반가워~
거기서 더 내렸으면 당최 얼마란거야?
다시한번 살펴볼까?
지목은 대지고, 면적은 482㎡(146평)!
계획관리지역에 당연히 자연취락지구(건폐율60% 용적율100% 4층이하까지)
더 내렸다는 매매가는 8천만원(평당54만8천원)꼴이다.
진짜~ 미쳤네! ^^;
음~ 지난번보다 더 특별하게 반가운 이유가,
여전히~ 훌륭한 매매가에 있었구나. 갑자기 더 반갑다 야!~ ^^
역시 접해 있는 도로는 시원시원해!~ 변하게 없어서 좋네!
원래 마을안에 있는 대지들이 죄다 도로가 좁거든. 그게 고질적인 단점이잖아.
너는 여전히~ 양면이 도로에 접해 있네. ‘코너각지’!
북쪽으로는 지적공부상 9M 너비의 아스콘포장도로에 접해 있고,
서쪽으로도 지적공부상 9M 너비의 시멘트포장도로에 접해 있다.
야. 근데, ‘상명정낭마을’은 뭐냐? ‘대문없는 마을’을 또 뭐고?
정낭..! 그거잖아. 정주석과 정낭 할 때 그 정낭. 맞지?
집 입구 양쪽에 구멍 뚫어 놓을 돌을 정주석이라 하고,
가로로 걸쳐 놓은 나무를 정낭이라고 하는 거 맞지?!
근데 그게 왜 상명정낭마을이냐?
아하~ 상명리는 범죄없는 마을! 그래서 대문이 필요 없다.
그래서 정주석과 정낭이면 충분하다.
뭐 훔쳐갈 것도 없고 도둑도 없으니~ 뭐 이딴식?!
그러고 보니, 각 집마다 정낭이 다 보인다.
집마다 명패도 맷돌로 해 놓은거 같고!...
정낭의 모양도 각각 다 다르고, 색깔도 다양하네!?~
그러고 보니. 상명리 부근을 지나치면, 저렇게 정낭을 크게 간판 처럼 만들어 놓고, 거기에 문구 써 놨던 걸 본 것 같다.
맞지?! ㅋㅋ 그래 맞아 봤어~ 일단 컨셉 나쁘지 않아!~
근데.. 분명 컨셉은 좋거든! 근데.. 왜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이냐~?
왜? 이런말 하지마?
지난번에도 사람 안 보이는 조용한 곳이라고 놀려 댔더니,
다들 관심만 갖고 정작 안데려가더라고?!
알았어! 지금부터 그 얘긴 입닫고 있을께!
근데. 이제 엔딩인데, 이말을 해야 되지 않겠냐?
공교롭게 상명리에 땅을 4개나 봐야 해서 머문시간이 약 1시간...!
근데 한 명도 못봤어. 심지어 차도 잘 안 지나가?
이런 극단적인 고요함은 과연 장점일까 단점일까? 여전히 한참! 헷갈리네!~~?
#리치맨의_주저리_주저리
/상명리에 대해 좀 찾아 봤는데, 멋진 글귀가 보이더라.
『그냥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담보한 과거로, 주민 모두가 어깨동무하고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다.』
뭐! 대충 이런 슬로건으로 모두 대문을 제끼고 정낭을 설치했고,
맷돌로 명패까지 만들며 관광객의 발 길을 유도 했다는 건데..
옛 것을 지키면서 혁신을 담보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 보었고,
남들 보기에도 좋았다고 평가를 해 줄 수 있을 것은 같다.
이제 팩트 좀 날려보자!~ 괜찮겠지? 1억미만 나대지?
사실 넌 그 어떤 데미지에도 괜찮아.
이젠 더 내려서 확실히~ 토지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격을 가졌고,
대지에 자연취락지구 그리고 충분한 도로 너비에 코너각지까지!
어떤 단점을 여기서 리치맨이 풀어도 살 사람은 다 사게 되어 있어.
데미지 너는 절대 없어!!
그러니까 형이 지금부터 편하게 팩트 좀 날려도 된다.
이게 다 상명리 발전을 위해 날리는거야. 형 맘 이해하지?! ^^;
집집마다 대문 대신 각기 다른 정낭이 존재하고,
저마다 색감까지 달라 컨셉 짱이야!
그래서 그동안 마을엔 뭐가 달라졌어?
사람들이 좀 많이 와서 사진 좀 찍고 뭐 이딴 걸 좀 하니?
여전히 갈 때마다 잠깐 봐도~ 아닌 거 같던데...!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과 연계된 자구책을 모색하던 중이였잖아.
그래서 ‘대문 없는 마을’을 표방했던 거고!!
관광산업과 연계된 자구책으로 내 놓은 것 중에~ 뭐 된 거 있어?
결국엔 ‘NOTHING’ 맞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보기 힘든 건 매 한 가지고,
고요한 나머지 쓸쓸하기까지 한 것도 매 한 가지더라.
상명리에 살려고 ‘도전’이라도 해보려면,
적막한 쓸쓸함을 특이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나,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도전’ 이렇게 하지 못하겠던데~ 맞지?!
멋모르고 들어왔다가 우울증 걸려서 나가기 딱 좋은 포지션이더라.
아주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또 뭔지. 1억미만 나대지 너는 이미 알고 있잖아?.
물론 이해는 해. 아픈 역사로 마을이 모두 소실 됐다가,
마을재건을 위해 필사적으로 이것저것 다 받아들여야 했을 거야.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 ‘농업 및 축산업의 산업구조’…!
근데. 사실! 지금에 와서는 모두 그것들이 발목을 잡는 것도 현실이잖아.
저기 저 많은 축사는 어쩌면 좋니?!
사실 바로 붙어 있지도 않은데~
꼭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지금도 문제긴 문제다 그치?!
지금 분명. 이렇게 고개를 터는 사람들은 있을 거야.
야~ 근데 걱정하지 마!~ 넌 치명적인 매력이 있어 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근데. 잠깐만~ 꼭 이것 때문에 상명리 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걸까?
그럼 금악이나 동명, 상대, 명월은...?
거기도 똑같은데 뭐! 꼭 그 것 때문만은 아냐!.
이거 한번 봐봐~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도로 때문이였어~! 역시나~ ‘도로’
다른 마을들은 1136번 지방도. 중산간도로변을 다 끼고 있어서,
도민이던 관광객이던 무조건 부근은 지나면 지나치게 되는데.
상명리는 중산간도로에서 살짝 우측으로 꺾어야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선 접근하기에 용이하지 않다는 거야.
일주도로에서 올라오는 길로 마찬가지야.
한림 쪽에서 올라와도 명월리에서 월림리 쪽으로 빠져서 저지리 쪽으로 이동하는 도로밖에는 없고.
명월리에서 방향을 틀어 금악리 쪽으로 그냥 올라 가버리는 도로 밖에는 없다.
본의 아니게 무조건 상명리는 패쓰! 패쓰가 된다!
이상하게 상명리만 일부러 꺾어서 들어 가게 끔 되어 있는 도로망으로 만들어 놓고, 고립시켜 버렸다니까!
위성지도로를 봐봐. 지금까지 말한 도로들이 이렇게 삼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고,
상명리는 그 정 중앙에 들어가 있잖아.
“이러니 안 지나치겠어? 안 지나치겠냐고?”
”아마 상명리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걸~!”
“이쯤되면~상명리만 굳이 애써서 왕따를 시킨 거 맞지~ 왜 그랬을까?”
”어디 밉 보였나~”
야~! 주눅 들지 마!~ 주눅 들라고 이 얘길 한 게 아니고,
이런 점이 더 멋진 게 아니냐고?~ 리치맨이 실제로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길 할려고 이 얘길 한 거야.
예전 같으면 이건 단점이다. 라고 단정을 지었을 건데.
지금은 그런 시간이 아니다.
“굳이 왜?” 이렇게 말해야 하는 타이밍!
이젠 우리의 의식도 달라졌고, 시대도 그 만큼 달라졌으니까~! ^^
고립돼서 더 좋잖아. 고립돼야 전통이 지켜지고 옛 것이 잘 남는다.
어쩌면 대문 제끼고 정낭 설치 한 거... 신의 한 수였는지도 몰라! 왜겠어?
자연적으로 고립됐으니 자연적으로 잘 지켜질 거거든.
다들 알지? 골동품이 새제품 보다 비쌀때가 더 많은 거~!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남아 있는 옛 것의 가치는 빛을 더 발하겠지.
또~ 이런 적막하게 쓸쓸한 걸 즐기고 좋아하는 애들!
그리고 만성 축농증에 냄새 못 맡는 애들이 분명 있다니까!
그런 애들한테는 1억미만 나대지 너가 너무나도 치명적으로 매력적이야~
일단! 그런 애들이 나타날때까지~ 다시한번~ 오랜만에 세상밖으로 나왔으니까.
바깥세상이나 맘껏 즐기고 있어! 알았지~~ 끄읕~~.
From. RichMan In GaeCh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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